일기장

매니저 마무리 단계 그리고 면접제의

위르겐 2023. 1. 7. 19:27

내가 코딩교육을 받았던 항해99 부트캠프를 수료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고 

교육 수강생들을 관리하는 담임매니저 일을 맡게 되었다.

 

이 업무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인데

 

1. 당장 개발자 취업에 도전할 만한

실력은 안된다고 생각했으며 

더 배우고 싶은게 많았다.

 

2. 내가 관리하는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수강생의 입장으로서 몸소 느꼈던 것들에 대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자신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위의 두 가지뿐만 아니라

예비 개발자들과 

현직에 종사하고 계시는

많은 기술매니저, 멘토님들을

알게 되었다.

 

두 달동안 정신없이 일을 하며

틈틈이 기술면접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게 됐고

여러모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업무가 한 달 정도 남은 이 시점에

임시로 소속되어 일하고 있는 현재 회사에서

PM직원으로 면접 볼 생각 없냐고 제의가 왔다.

 

분위기를 살펴보니

 같이 일하던 분들 중에 

나한테만 제의가 온 것 같은 눈치다.

 

면접 제의가 왔을 때 

잠깐 고민해보고 바로 면접일정을 잡았다.

 

1월 10일에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어

그 시간 전 후로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최대한 빨리 보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이사 전날로 잡았다.

 

제의가 왔을 때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좋게 평가해줬다는 사실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업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받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재택으로 근무하면서 

그 정도 스트레스도 안 받으려고 하는 건

도둑놈 심보를 가진 날강두다....ㅋㅋㅋ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강점과 약점을 판단하는 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나의 어떤 모습을 좋게 평가해줬는지에 대한 고찰도 해봤다.

 

그 고찰의 결과는

평소부터 내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었던 것들과

맞아떨어졌다는 느낌이다.

 

 

1. 커뮤니케이션

그냥 '의사소통에 자신 있다!' 라기보다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접하고

그 성향에 맞춰 유연하게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자신이 있다.

 

2. 적응력

어떻게 보면 1번의 연장선인데

어느 집단에 속해있을 때

겉돌기보다는 그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잘 느끼고

녹아들어 잘 적응하는 것 같다.

 

3. 의견제시

업무를 하면서 조금 더 좋은 방향이 생각난다면

장단점을 파악하여 잘 정리한 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업무를 하며 이러한 모습들을 

잘 봐주셨던 것 같다.

 

PM과 개발 둘 다 

내가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되는데

두 직군이 아예 동떨어져있다고 보긴 힘들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는 잡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게 됐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선택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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